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치명률이 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 수는 총 2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의 22명의 분포를 보면 30대 1명, 40대 1명, 50대 5명, 60대 6명, 70대 6명, 80대 3명으로 5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확진자 대비 사망률로 계산한 치명률은 0.5%지만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3.7%로 높았다”면서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우선적으로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16시부터 2일 0시까지 확진자 476명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 총 확진자 수는 4212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10만537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돼 이 가운데 7만158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만379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대구가 3081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624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92명, 서울 91명, 부산 88명, 충남 78명, 경남 64명, 울산 20명, 강원 19명, 대전 14명, 충북 11명, 광주 9명, 인천 7명, 전북 6명, 전남 5명, 제주 2명, 세종 1명이다.
전체 환자 중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가 2418명으로 57.4%를 차지했다. 이밖에 청도 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밀알 사랑의집, 은평성모병원, 온천교회, 천안시 운동시설 등 산발적 발생이 진행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여성 비율이 62%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령별 환자가 가장 많은 나이대는 20대로 29.3%(1235명)를 차지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들 중 많은 부분이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서 해당 연령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의 방역대응체계를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지침'을 7번째로 개정해 2일부터 시행한다. 중증도를 4단계로 분류해 중등도 이상 환자는 신속하게 입원치료를 시행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전파 차단과 모니터링을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치명률이 높은 것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우선 치료가 가능하게끔 병상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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