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스테크가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근접 전자기파 측정 장비 '스캔폰(ScanPhone)'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
전파기술 전문기업 담스테크(대표 송영배)는 최근 프랑스 Luxondes와 AR 전자기파측정시스템 국내 공급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근접 전자기 측정 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장비구성이 복잡할뿐 아니라 특정한 측정환경에서 사용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지적됐다. Luxondes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R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 연동형 측정 장비 '스캔폰'을 지난해 출시했다.
별도 장비 구성이 필요 없는 휴대용 장비로 연구실과 같은 실내는 물론 차량과 같은 대형 실외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전자기파 측정이 가능하다. 대형 구조물의 전자파간섭(EMI)·전자파적합성(EMC) 테스트를 지원한다. 개발자와 현장 사용자를 위해 편리함을 극대화한 다목적 장비라는 평가다. 연구소, 통신사, 우주항공, 전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캔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가상 측정 그리드를 생성한다. 담스테크 관계자는 “기존 수동 장비는 실험과정이 복잡할뿐 아니라 재연성과 위치결정 방법이 간단하지 않아 측정 속도가 느리다”면서 “근접 전자기파 측정 장비 스캔폰은 정확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측정이 가능해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내 3차원(3D) 공간에 가상 그리드를 생성해 계산하며 디버깅이 가능하다. 50㎐~7㎓의 5개 측정센서가 그리드를 통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측정 결과를 보여준다. 간단한 구성으로 사용자는 측정 시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측정 대상과 필드를 중첩 측정해 '차폐 측정', '노이즈 소스 분석', '안테나 최적화', '방사 패턴 관찰'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담스테크는 5세대(G) 이동통신 단말기와 차량 무선성능 개발을 위한 'OTA(Over-The-Air) 측정 솔루션', 5G 대역 인체영향 평가를 위한 '전자파흡수율(SAR) 측정 솔루션', 5G 대역 대응 '안테나 솔루션', 5G 기반 '신소재 유전율 측정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담스테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스캔폰을 공급해 국내 개발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고 직관적으로 근접 전자기파를 측정하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사용자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