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이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을 최저 3만원대로 인하했다. KT가 이달 5G 망 도매대가를 기존 75%에서 66%로 내린 효과다.
KT엠모바일은 이달부터 '5G 슬림 M' 상품 프로모션 요금을 3만9100원에 제공한다. 기존 요금은 4만5100원이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5G 슬림 M 상품은 음성·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8GB(소진 이후 1Mbps 속도 이용) 제공한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이달 가입 고객부터 3만원대 요금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다”며 “KT 망 도매대가 인하에 따라 기존 대비 6000원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단, 기존 5G 슬림 M 고객은 요금제를 변경해야 3만원대 요금을 적용 받을 수 있다.
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 중 5G 첫 중저가 요금이다. KT는 이달부터 5G 망 도매대가를 기존 75%에서 66%로 인하했다.
KT 관계자는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에 경쟁사와 유사한 5G 요금 할인 여력을 보장하기 위해 도매대가를 인하했다”며 “인하된 대가를 반영한 알뜰폰 요금제가 점차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인하한 망 도매대가를 적용, 알뜰폰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선도했다. '5G 라이트 유심 9GB'를 프로모션으로 3만9600원에 제공하는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을 비롯 큰사람, 미디어로그, 스마텔, 에넥스 등이 3만원대 요금을 출시했다.
한편 SK텔레콤은 5G 망 도매대가 75%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망 도매대가 인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