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세력'의 연합이라고 불리는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자유공화당'으로 통합 출범한다. 다만 최인식 자유통일당 사무총장이 김 대표의 결정이 독단이라고 반발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공화당과의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통일당은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우리공화당과 양당 각 3인의 합당 협의기구를 통해 7차례 논의를 거쳐 합당에 합의했다”며 “'자유공화당'의 새로운 통합당 명칭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김문수 대표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지난 1월 창당한 당이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합당 기자회견에는 김문수 대표와 조원진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8선 무소속 경기화성시갑) 김순례(초선 비례 미래통합당)의원이 참석한다.
자유통일당 일각에서 합당에 반대하고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내부 갈등이 드러났다. 최인식 자유통일당 사무총장은 “김문수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간의 합당 결정은 원천무효임을 선언하며 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합당 합의는 자유통일당 내부에서 미리 공유되거나 충분히 의논된 것이 아니었고, 김문수 대표가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이었으므로 내부 반발에 직면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김문수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당 대표로서 우리공화당과의 합당을 결정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최 사무총장은 “자유우파 제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포기하고, 당내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우리공화당과의 선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자유우파 대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배신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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