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이 노리는 손쉬운 투자, 안정적인 절대 수익을 대중화시킬 생각입니다.”
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 투자상품 '에이맵'이 기업금융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맵은 다양한 성격의 채권 조합에 특화된 투자 상품이다. 금융자산 3억원 내외 '대중부유층'을 타깃으로 안정된 5~10%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허 출원에 이어 상반기 중 기존 투자 상품에 추가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말 설립된 재태크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전통 금융사에서 대출 승인이 어려운 유망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채권화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한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실행액 약 350억원, 평균 수익률 8.9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를 달성했다.
낮은 연체율은 현금흐름 분석으로 기업 신용을 평가하는 윙크스톤의 차별화된 방식 덕분이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기업 신용대출 대부분을 안정적인 대기업 혹은 정부보증기관 신용보증서를 획득한 기업에 실행한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업력이 부족하면 대출을 얻어내기 어렵다.
권오형 대표는 “현금흐름을 분석한 기업 신용대출은 다른 투자에 비해 공수가 많이 든다. 현금흐름이 일정한 개인에 비교해 기업은 편차가 크기 때문”이라며 “윙크스톤은 로직을 정형화해 대출기업이 관련 재무자료만 제출하면 빠르게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윙크스톤은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채권을 그동안 법인·자산가 고객에게만 선보였다. 올해 2월부터 누구나 투자가 가능하도록 퍼블릭 서비스를 오픈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시행 및 세법 개정으로 온라인 투자 플랫폼에 관심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P2P 금융도 당당한 금융산업으로 인정받게 돼 신뢰도가 높아졌고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도 기존 금융 상품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맵은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분산 투자 시 겪는 아이들머니(노는 돈) 문제를 해결해 준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만기가 제각각인 상품을 조합해 구성된다. 먼저 만기 상환된 채권이 바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노는 기간만큼 수익률에 손해를 본다. IT 총괄을 맡고 있는 최영재 공동대표가 AI를 활용해 최적화시킨 시나리오 모델을 에이맵에 적용했다. 투자자는 처음 투자 시 금액과 기간만 설정하면 된다.
권 대표는 “재투자 신청 금액이 많은데 채권이 적으면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게 된다”며 “특허출원한 기술은 '내쉬균형' 이론을 접목해 예상되는 이익을 함수화, 투자자들이 공평하게 가져가도록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윙크스톤은 투자 실행액 목표를 올해 1000억원, 내년 3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전통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소상공인과 개인에게까지 대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기업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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