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콘텐츠 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정책금융 1조6850억원을 투입한다. 실감콘텐츠를 본격 육성하고 K팝 전용 공연장과 웹툰융합센터 등 장르별 경쟁력을 높인다. 한류 지속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 협업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업무계획'을 5일 발표했다. '문화로 행복한 국민, 신한류로 이끄는 문화경제'를 비전으로 4대 전략 12대 과제를 추진한다.
콘텐츠·관광 산업과 문화·여가 활동 지원, 국제 스포츠 교류 성과 창출, 영화·예술·스포츠 분야 공정 환경 조성 등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첫 번째 전략 '풍요로운 문화경제-문화산업으로 경제활력 제고'에서는 '콘텐츠산업 혁신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한류 확산을 이끄는 핵심으로서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시도에 투자하는 모험투자펀드(800억원 규모) 신설을 포함, 정책금융 총 1조6850억을 투입한다. 정책금융은 정부가 특정 부문 육성·지원을 위해 제공하는 금융으로 투자·융자로 구성된다.
지난해 2161억원이던 모태펀드는 2750억원으로, 완성보증은 125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중소기업 금융권 저리대출은 55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린다. 1조1000억원이던 기·신보 보증은 1조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책금융과 별개로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실감콘텐츠 육성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제작지원에 253억원, 광화문 일대 실감콘텐츠 집적화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4년간 20억원을 투자, 창작인력 200명을 양성한다. 실감콘텐츠 연구개발(R&D) 예산은 556억원에서 751억원으로 확대해 신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세계적 확산에 대비, 국내 콘텐츠와 유통망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OTT 해외진출 협의체'를 신설, 홍보마케팅을 통합 지원한다.
이 외에 게임법 전부개정을 통해 게임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11월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도 개최한다.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 K팝 전용 공연장(171억원) 구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148억원), 웹툰융합센터 조성(~2022년, 부천), 애니메이션 전문펀드 신설(200억원) 등 주요 장르별 경쟁력을 강화한다.
두 번째 전략 '선도적 문화국가-신한류로 국력 신장'에서는 '범정부 협업을 통한 한류 확산 및 연관 산업 성장 견인'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60개 중소기업과 협력해 한류스타-중소기업 협업상품을 개발한다. '한류콘텐츠+α' 종합박람회를 확대·신설해 해외 동반 진출을 꾀한다. '한국문화축제(K-컬처 페스티벌)'도 개최(7월, 9~10월)해 대규모 한류팬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달 출범한 '한류협력위원회'(문체부 장관 주재)를 통해 한류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4대 전략 12대 과제 추진을 통해 콘텐츠 수출액을 109.4억달러(약 13조원)로 증대하고 콘텐츠 산업 종사자를 67만1000명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문화는 국민 행복에 직접 영향을 주고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면서 “문체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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