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희망퇴직 접수 마감…사업 체질 개선 본격화

[사진= 두산중공업 제공]
[사진=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0일부터 실시한 희망퇴직자 접수를 4일 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은 근속연수별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 월급을,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건강검진 비용도 댄다.

업계는 희망퇴직자 규모를 1000여명 안팎을 예상했다. 대상인 만 45살 이상 직원 2600명 가운데 과반 아래로 어림잡아 추산한 수치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 의사를 밝혔더라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외 현장에서 면담, 심의 등 진행 절차에 시간이 더 필요해 아직 명예퇴직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별 협의를 거쳐 (퇴사 시기 확정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다운사이징을 바탕으로 향후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적 추세다.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도 2017년 각각 6900명, 1만2000명을 감원하고 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확대해 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전력 투자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40%로, 화력(16%)과 원전(6%)를 크게 앞섰다.

정부도 전폭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에 두산중공업을 참여시켰다. 두산중공업은 한국형 표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모델 개발·사업에 나선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두산중공업과 강원도·경상북도 지역에 총 설비용량 150㎿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전통 에너지(석탄화력) 외에 가스터빈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