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M "전기차·자율주행차에 23조원 투자"...차세대 배터리도 개발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전기차(EV) 데이' 행사에서 2025년까지 차세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200억 달러(약 23조6천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美GM "전기차·자율주행차에 23조원 투자"...차세대 배터리도 개발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금이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브랜드를 리셋(재설정)할 기회”라며 “우리는 전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특히 GM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643.7㎞)을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에 이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배터리 크기나 용량을 제시하진 않았다.

CNN은 GM이 주장한 이 배터리의 성능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테슬라의 최신 차종인 '모델 S 롱 레인지 트림'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인 390마일(627.6㎞)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GM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600마일(965.6㎞)을 가능케 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GM은 신기술을 채택한 완전한 첫 전기자동차로 'GMC 허머 픽업트럭'을 내년 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GM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투자를 위해 호주, 뉴질랜드, 태국 등 수익성이 낮은 해외 시장의 일부 사업을 축소했으며 LG화학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합작 설립하기로 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