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고화질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40만명에게 동시 제공할 수 있는 광송수신기를 개발했다.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트래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통신부품 제조기업 네온포토닉스(대표 문종하)는 임베디드 광집적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광 송·수신 기능을 수행하는 '400기가(G) 펄스진폭 변조(PAM4) 광송수신기'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베디드 옵틱 기반의 저가형 400Gb/s 쿼드 스몰 폼 팩터 플러그블(QSFP)-이중 밀도(DD) 광트랜시버 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광송신기와 광수신기를 하나의 공간에 집적하는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광집적 밀집도를 높여 크기를 대폭 줄였으며 성능은 기존 모듈 대비 4배 향상됐다.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광트랜시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채널을 확장해 초당 800기가비트(Gb), 1.6테바비트(Tb) 광트랜시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400G-PAM4 광트랜시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를 구성하기 위해 초당 100기가비트(Gb/s)를 보낼 수 있는 광트랜시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트래픽 및 대용량 콘텐츠 증가로 향후 초당 4000억개 신호(400Gb/s)를 보낼 수 있는 광트랜시버 제품이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00Gb/s는 5G 서비스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고화질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40만명에게 동시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네온포토닉스가 개발한 광송수신 모듈은 장파장 광원을 사용해 2㎞를 전송할 수 있으며 가격경쟁력도 높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네트워크연구실로부터 400G-PAM4 디지털 신호 처리(DSP) 기술도 이전받아 올해 말까지 임베디드 옵틱 광송수신기 모듈 기반 400G-PAM4 광트랜시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종하 대표는 “데이터 전송 거리와 가격을 모두 충족시킨 광송수신기 개발로 5G 이후 초연결시대 선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맞춰 양산체제 구축과 함께 국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