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4일(현지시간) 열린 EV 위크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플랫폼을 공개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복잡성을 대폭 줄이면서 유연한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전기차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전기차 전략 핵심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이다. 어떤 차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경제성을 중시하는 일반 전기차부터 프리미엄, 상용 트럭, 고성능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급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나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차량 디자인에 따라 배터리 공간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얼티엄 배터리 종류는 50㎾h에서 200㎾h까지 다양하다. 완충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다. 400마일(약 644㎞)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 아울러 GM이 개발한 모터와 함께 전륜 구동과 후륜 구동, 사륜 구동 등 다양한 구동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충전은 레벨2와 DC 고속 충전용을 지원한다. 트럭을 제외한 대다수 모델은 400V 용량 배터리 팩과 최대 200㎾급 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다. 트럭 플랫폼은 800V 용량 배터리 팩과 350㎾급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GM은 LG화학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배터리 셀 비용을 1㎾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배터리 셀들은 코발트 함량을 낮추는 특허 기술이 적용된다. 기술과 제조 혁신을 통해 계속 비용을 낮출 방침이다.
GM은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브랜드별로 올해부터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0개의 신차를 포함해 2023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최대 22개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