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 시민의 코로나19 양성률이 9~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구 지역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지만 향후 몇 주간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광역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취약계층 생활시설 방역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7일 “대구 신천지 신도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고위험집단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되면서 대구 확진 환자는 서서히 안정화되는 추세”라면서 “일반시민 진단검사 양성률도 9∼10%대 수준이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48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76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총 44명이며 격리해제는 118명이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483명 중 지역별 확진자 수는 대구가 390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65명, 경기 10명, 경남 5명, 충북 5명, 서울 3명, 충남 2명, 부산 1명, 세종 1명, 강원 1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취약계층 생활시설에 대한 예방적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최근 경북지역에서 시설 내 확진자 발생이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경기와 경북에서는 선제·예방적 차원 생활시설 코호트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월에 이어 전국 요양병원에 대해 추가 전수조사를 3월 12일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은 감염에 취약한 노인 입원환자가 많은 곳으로 지난 2월 전국 1435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중국 등 여행 이력 종사자 업무배제, 면회객 제한, 원인불명 폐렴환자 여부 등을 조사했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원인불명 폐렴으로 치료 중인 460여명에 대해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천안지역 생활치료센터 8개소에 총 1110명 경증환자가 입소했다. 3월 6일 센터 2곳(우정공무원연수원,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이 추가로 지정·운영됐다.
'국민안심병원'을 3월 7일기준 총 303개 의료기관을 지정했다. 국민안심병원은 감염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을 위한 병원이다. 병원 내 감염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비호흡기질환과 분리된 호흡기질환 진료구역(외래·입원)을 운영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