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가 2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격했다. 이달 말까지 세계 130개국에서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스마트폰 한계를 뛰어넘은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헤게모니 선점을 위한 행보다.
갤럭시S20 1차 출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푸에르토리코 등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은 일부 국가에서 사전예약 기간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 국가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 전 모델을 5G로 선보였다. 중국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물량 공세와 하반기 애플 5G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기선제압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에 따라 밀리미터파(mmWave)와 5G 단독모드(SA)까지 지원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총 3종으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 6,400만 화소 카메라와 각각 6.7형, 6.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20 플러스와 갤럭시S20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은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다.
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중국에서는 반나절만에 갤럭시S20 울트라 5G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중국에서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이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앞서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플립 등 수량이 제한된 폴더블폰이 중국에서 완판을 기록했지만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은 다소 부진했다.
캐나다와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갤럭시S20 울트라 5G 모델이 첫날 품절됐다. 베트남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갤럭시S20 핑크 색상이 품귀 현상을 보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긍정적 초반 분위기가 확연하다. 이통사에 따라 갤럭시S20 울트라 5G 일부 색상과 512GB 버전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5G 스마트폰 74%를 차지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에서 올해 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는 “갤럭시S20 시리즈 공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펙 자체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만큼 흥행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갤럭시S20 시리즈 성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