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한다. 시중은행이 대출에 공동 참여하는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이뤄진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제주항공에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중은행과 함께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주항공이 자금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산은 대출 심사 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지원 규모는 제주항공 인수 계약금 545억원에 더해 이스타항공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 전반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업종 대기업도 금융 지원 대상에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 저비용항공사(LCC)뿐 아니라 대형항공사(FSC) 지원책도 나올지 주목된다. 산은은 일부 LCC에 심사 절차를 끝내고 곧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