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가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준공,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필터 유닛(AFU)과 라디오 시스템 통합 생산능력을 세 배로 늘렸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에이스테크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신규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신규 공장은 축구장 6개 크기로 표면실장기술(SMT) 설비, 5G 필터, 라디오시스템·안테나, 커넥터 등 기지국 핵심 설비·부품 제조 공정을 갖췄다.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AFU를 통합 월 20만대 생산 규모다. 현재 생산능력(월 9만5000대) 대비 갑절 이상이다. 라디오 시스템과 AFU는 기지국에서 전파를 수신, 안테나와 주파수 신호를 분리해 간섭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라디오 시스템과 AFU를 기반으로 제조하는 다중입출력 안테나 유닛(Massive MIMO Unit)의 지난해 국내 수요가 연 20만대 안팎이었다. 올해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
에이스테크는 지난해 6월 시장 점유율 증가, 신규 고객 유치로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생산 법인에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1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공장 준공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에이스테크는 신규 공장 준공으로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위탁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지난해 다수 글로벌 기지국 시스템통합(SI) 기업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라디오 유닛 시스템 위탁 물량을 할당받아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반제품 형태로 공급하던 제품을 완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다. 고객이 설계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안테나 필터 제조사의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지며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SI 및 부품 제조사와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장 가동률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주조, 기계 가공, 도금, 도장, SMT, 세라믹, 커넥터 등 부품 제조까지 수직 계열화를 달성,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객 확대 및 공장 증설 효과가 나타나는 2분기부터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엔 제품군 다변화로 수익성 개선 요인이 추가 발생한다. 'Massive MIMO Unit' 생산 여부를 현재 다수 SI기업과 논의 중이다.
홍익표 에이스테크 대표는 “신규 공장 준공으로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제조 기반이 본격 가동된다”면서 “위탁 생산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에 고객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규모가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코로나19로 베트남 입국이 쉽지 않지만 장기 파견 인력과 현지 생산 인력이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