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 5G'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상륙한다. 출고가는 799달러(약 98만원), 듀얼스크린을 포함하면 899달러다.
삼성전자 갤럭시S20보다 100~200달러 저렴하다.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AT&T와 티모바일은 이날 LG V60 씽큐 5G 판매를 시작한다. 5G 초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버라이즌은 LG V60 씽큐 5G UW(울트라와이드) 모델로 26일부터 예약 판매한다.
LG V60 씽큐 5G UW는 초고주파(㎜Wave)와 6㎓ 이하(Sub-6)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가격은 듀얼스크린 포함 949.99달러다.
LG전자는 지난해 LG V50 씽큐를 1152달러(140만원대)에 선보였다. LG V60 씽큐 5G가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이지만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라인업 다양화로 현지 5G 확산 기조에 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보다 앞서 미국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가격은 999~1399달러다.
LG전자가 실리를 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LG전자와 중국 원플러스 정도다.
LG전자는 이달 중 유럽과 일본 시장에도 LG V60 씽큐 5G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ZTE, 오포 등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V60 씽큐 5G는 6.8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5000㎃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물방울 노치 형태로 배치했다. 듀얼스크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두께를 개선하고, 신규 색상으로 흰색을 추가했다. 와콤 능동정전기(AES) 방식 펜을 지원, 자유로운 필기와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4채널 마이크 탑재로 차별화된 음향 녹음 성능을 확보했다. 배경 소음을 제거하고 목소리만 또렷하게 담는 '보이스 보케' 기능 등을 제공한다. 퀄컴 스냅드래곤865와 X55 5G 모뎀칩을 탑재했다. 램은 8GB, 저장용량은 128GB 또는 256GB다.
LG전자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LG V60 씽큐 5G로 본격 개화하는 북미 5G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면서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일정에 맞춰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