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관리점검회의→비상체제'로 전환…재정집행 수시 체크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각 부처의 재정사업 집행 상황을 점검하는 재정관리점검회의를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재정 지출규모가 커지면서 집행 점검에 고삐를 당기기 위해서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6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재정관리점검회의를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로 전환해 운영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회의를 월 2회 개최했지만,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는 위기 극복 시까지 수시 개최해 재정 정책의 추진상황을 신속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비상경제시국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정부 체제로 전환해 운영되고 있으며,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가 경제 중대본 역할을, 경제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는 각 부처와 지자체의 재정사업 집행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집행 과정에서 애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차에 걸친 민생경제 종합대책과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등을 내놓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극복 추경을 포함한 1∼3차 민생경제 종합대책의 규모는 32조원에 달하며, 지난 19일 내놓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도 50조원 상당이다.

정부는 2개월 안에 추경 예산의 75% 이상을 조기 집행하고, 기존 예산과 예비비도 차질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