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은 23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대폭 변경했다. '비례대표 1번'은 최초 공개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에서 최종적으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으로 바뀌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윤 전 관장을 포함해 재심사한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명단은 이날 투표에 참석한 선거인단 63명 중 38명이 찬성(25명 반대)해 가결됐다.
윤 전 관장은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당선권 밖인 21번에 배정됐지만 논란 끝에 1번을 받게 됐다. 이번 재심사를 거쳐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들은 당선권에 진입했다.
확정된 비례대표 명단은 2번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5번 조수진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 조태용 외교부 1차관, 7번 정경희 국사편찬위원, 8번 신원식 합동참모본부 차장, 9번 조명희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10번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다.
당초 3번이었던 김예지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는 11번으로 재배치됐다. 12번은 지성호 나우 대표, 13번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14번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 15번 전주혜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부위원장, 16번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17번 서정숙 한국여약사회장, 18번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9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20번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이다.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20위권 안인 당선권 명단에 포함됐다가 이번에 빠진 후보는 총 11명이다.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5번)와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8번),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9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11번), 이경해 바이오그래핀부사장(13번),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15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19번) 등 7명은 재심사 결과 탈락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고 묻자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드릴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특정인 누구의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가 최대 과제이고 우리가 나가야 할 지향점”이라며 누구에 의해 했다는 건 인정할 수 없다”며 황 대표 의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1번 윤주경 관장은 대한민국의 주체성, 애국심, 강한 대한민국 이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메신저”라며 “경제, 현장경제, 이론경제에 식견을 가진 분들과 성공한 분들, 여성과 경제에 이어 외교·안보 순서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이 국민 지지를 호소해서 25번까지 당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