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4% “코로나19 사태로 임금 삭감 압박 느껴”

직장인 14% “코로나19 사태로 임금 삭감 압박 느껴”

직장인 100명 중 14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금 삭감, 성과급 취소 등의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8명은 구조조정 등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31일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리멤버 커뮤니티'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직장 내 변화 요소와 관련된 질문에(중복 답변 가능) 답변자 52%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근무 형태의 변화'를 꼽았다. △임금 삭감, 성과급 축소·미지급 등의 재정적 압박(14%) △조직원들의 불만으로 인한 사내 불화(9%)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8%) 등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무별로는 서비스직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서비스직(25%), 마케팅/홍보(14.5%), 경영관리(11.6%) 직군 순으로 높았다. 임금이나 성과급이 축소됐거나 미지급됐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문화/예술(50%), 서비스직(41.7%), 마케팅/홍보(22.4%) 직군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상 생긴 어려움에 대해서는 △외부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한 영업 실적 감소(54%) △기존 계획을 수정해야 해 생기는 혼란(53%)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비효율 늘어남(26%) 등이 꼽혔다.

이 역시 직무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영업 △건설 △금융 직군은 '영업 실적 감소'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반면, △마케팅·홍보 △IT·인터넷 △유통 △무역 직군은 '기존에 세운 계획을 수정해야 해 생기는 혼란'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리멤버 무역/해외영업 직군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거래처에 발주를 넣은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공장 가동이 안 돼서 생산이 안 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며 이 시국을 타계할 나름의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