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바이오벤처기업이 코로나19 체외진단 키트 수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바이오벤처기업 솔젠트, 수젠텍, 바이오니아, 지노믹트리가 코로나19 관련 우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질병관리본부 긴급사용 승인을 받거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솔젠트(공동대표 석도수·유재형)는 지난달 코로나19 유전자(ORF1a gene·N gene)를 검출하는 진단시약을 개발해 질병관리본부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또 목표유전자 3종(RdRp gene·E gene·N gene)을 검출유전자로 하는 진단시약을 개발, 두 제품 모두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승인을 받은 업체는 솔젠트를 포함해 모두 5곳이다. 최근 필리핀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시판허가를 받은 상태로 30개국 이상을 상대로 수출계약 문의를 받고 있다.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손끝 혈이나 전혈을 혈장 분리과정 없이 한 방울만 키트에 떨어뜨리면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유럽 CE인증 등록을 완료했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총 6개국에 수출이 확정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승인(EUA)도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최근 유럽 CE인증을 마무리 짓고 루마니아 공중보건성 지정 주요 20개 병원에 분자진단시스템과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진단검사 의료기업 SC PRAXIS MEDICA SRL사와 24억원 규모 분자진단시스템 엑시스테이션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지노믹트리(대표 안성환)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유럽 CE인증을 획득,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대전 체외진단기기 기업 제품이 널리 쓰여 코로나19로 인한 지구촌 불안과 고통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지난해 지정된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와 체외진단기기 바이오기업의 역량을 연계해 대전이 체외진단기기 산업의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체외진단기기 국내 기업 현황>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