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보안관련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됐다.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 제안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Security considerations for quantum key distribution network)' 기술 리포트가 국제 표준으로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ITU-T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스터디그룹17)에서 완성된 첫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이다.
양자키 분배 기술은 양자 특성을 이용, 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다. 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를 탈취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해킹 시도 여부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승인받은 표준은 양자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보안 사항이다. SK텔레콤은 떨어져 있는 통신 거점 간 양자키를 전송할 때 갖춰야 하는 보안 요건과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했다.
기존 양자암호 표준의 기술 오류도 정정했다. SK텔레콤은 ITU-T가 지난해 10월 채택한 '양자암호통신 구성에 필요한 개괄적 내용'에 대한 수정안을 제안, 최종 승인 받았다.
표준에는 SK텔레콤이 상용망에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우수 상용화 사례로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에 자회사 IDQ의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 5G와 LTE 데이터의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김윤 SK텔레콤 AIX센터장(CTO)은 “표준 채택은 SK텔레콤이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글로벌 표준 개발 및 초협력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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