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각국 정부와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한국 정부와 구글 애즈크레딧 지원을 논의 중이다. 정부가 구글과 유튜브에 캠페인 등 공익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크레딧'을 주는 것을 유력하다. 일종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4월 중 규모와 방식을 공식화 한다. 구글은 이번 지원책을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동시 진행한다. 총 비용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대국민 캠페인과 공익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각국 정부를 돕는 취지다.
구글은 이와 별도로 3억4000만(약 4000억원) 달러 규모 애즈크레딧을 중소기업에 직접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구글 플랫폼 활용 광고·마케팅을 측면 지원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맞아 경영 위축으로 광고·마케팅 예산 축소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우회적으로 자금을 대는 셈이다. 1년간 활성화 된 구글 광고 계정을 보유한 세계 모든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구글 관계자는 “한국 파트너는 이르면 2분기 각자 지원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글 광고 크레딧 지원금이 중소기업들의 고객 유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 검색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광고를 싣고 있다. 한국 역시 중앙 부처와 지방지치단체들이 구글, 유튜브에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지원으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나지만 온라인 광고 최대 플랫폼인 구글과 유튜브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엔앤드코는 올해 구글이 1275억 달러 (약 159조원) 광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지난해 광고 부문에서 1340억 달러 (약 166조원) 매출을 올렸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