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13.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스타트업들의 혁신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13.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스타트업들의 혁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가 단기간에 출시돼 화제다. 스타트업 특성상 대기업보다 속도가 빠르다. 격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어쩌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스타트업일 수 있다. 마스크 생산과 판매서비스 사이에서 이미 많은 스타트업이 만든 혁신 사례가 있다.

약국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긴 줄을 대기열 관리 서비스로 개선한 나우버스킹이 있다. 약국에서 태블릿PC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줄 설 필요없이 내 순서가 되면 카카오톡 메신저로 통보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에 의한 마스크 자판기도 등장했다. 벤더스터는 마스크 자판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을 통해 자판기 위치, 마스크 수량을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가격은 실시간 시세. 미세먼지 농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확산 정도를 반영해 자동으로 바뀐다. 미세먼지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인 때는 가격이 '다운'된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 부담을 줄여 주는 기능이다. 자판기 상단에는 영상을 송출하는 32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법, 확진자 경로 등 정보를 공유한다. 고웰은 도마를 살균하는 주력 제품인 마이스터 자외선(UV) 멀티 살균기가 마스크 살균에도 적합하다고 알려지면서 판매를 늘려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살균에 대한 습관이 생기면서 시장성이 커졌다.

코르크 스피커로 유명해진 스타트업 이디연도 마스크 대란 극복을 위해 영구 사용이 가능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 설계를 완료했다. 이미 생산을 시작, 5월 중 시장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위 아래 실리콘으로 안면과 밀착돼 미세먼지 및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는 구조이고, 필터는 일주일에 한 번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마스크 대비 개선됐고,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스타트업 대현엔택은 이미 지난해 말 공기청정기 기능이 장착된 마스크를 출시했다. 필터만 교체해 주면 제품을 세척, 지속 사용을 할 수 있다.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마스크로 불리는 이 제품은 마스크와 필터 기반으로 공기를 제공하는 부분이 분리돼 있다. 유사한 접근으로 중소기업 비클시스템의 에어돔도 있다. 에어돔은 미세먼지에 완벽 대응이 가능한 프리미엄 공기정화 마스크로, 미세먼지 차단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시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모든 방안을 고려해 개발됐다. 대용량 투 웨이 밸브로 이산화탄소를 신속하게 배출하며, 8~16ℓ까지 충분한 호흡량을 지원한다. 또 내부 압력이 외부보다 높아 외부 공기가 유입될 수 없게 설계됐다. 공기를 유입하는 구동체인 팬은 지속해서 회전함에 따라 열 발생 및 마모로 인한 내부 오염이 발생, 필터를 거치지 않고 구동체가 호흡기로 직결되는 방식의 설계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이 제품 역시 본체와 구동체를 2개로 분리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사용자가 실제 착용할 때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런 면에서 여러 스타트업이 시도하는 일체형 제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닥터칼슨은 일체형 호흡연동식 마스크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호흡연동식이란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하기 답답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들숨과 날숨일 때는 센서가 인식, 모터를 활용해서 외부 공기와의 유입과 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체형이지만 닥터칼슨의 분당 공기 공급량은 60ℓ로, 마라톤을 뛸 때도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을 개선시켰다. 현재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장에는 7월에 공급이 가능하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