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해킹이 잇따르고 있는 '줌'에 대한 보안 대책은 정부가 내놓지 못했다. 휴원 중인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지원은 5주에서 8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개최한 '제6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영상회의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실시간 양방향 수업을 위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줌'을 소개했다. 교육청은 교사들에게 줌 사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줌을 해킹해 음란영상을 보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보안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실시간 양방향 수업의 대표적인 툴로 소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줌 보안 문제는 인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TF에서 이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면서 “보안 패치 등 보안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기기 대여는 지난 6일까지 부산, 인천, 충남, 경기, 대구, 광주, 세종 등 7개 교육청이 기기 대여를 완료했다. 나머지 10개 교육청도 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학생을 위해서는 학생 상황에 따라 다른 형태로 지원한다.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EBS 강의 콘텐츠에 자막, 수어 등을 지원하고 발달장애 학생들에게는 1:1 방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장애학생들의 장애유형·정도,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교와 학생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유치원 운영 지원 사업 기간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월 17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휴원 중인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당초 5주 동안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부모 부담금을 반환한 유치원을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지원기간을 8주로 연장한다.
국고 320억원과 지방비 320억을 더해 640억원이 예산이었으나, 지방교육청에서 12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하면서 8주 지원이 가능해졌다.
'원격수업 시 교사의 개인정보 및 교권보호 방안'도 안내했다. 교사의 원격수업 영상자료를 악용하여 교육활동을 침해할 경우 법령에 따라 가해학생 조치와 피해교사 보호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모두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함에 있어 한 번에 완벽하게 준비하기는 어렵겠지만, 온라인 개학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