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를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2일부터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와 협업으로 최초 확보한 1차 항체 후보군 300개 중 양호한 항원 결합력을 보이는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했다.
총 38개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하고 이들 항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14개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였다.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다. 이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법이다.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선정된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 단계로 돌입한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질본에서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한다.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변이를 관찰하면서 강한 중화능력을 갖는 후보항체의 생산 세포주를 확립해 바이러스 변이에도 적극 대응한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개발도 지속 진행한다. 진단키트는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해 4월 중 시제품을 개발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한국, 유럽, 미국 유관기관 인증을 신청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관련 정부기관과 적극 협업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업적 가치보다 바이러스 퇴치라는 범세계적 공익적 가치를 우선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내놓는 것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