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대웅그룹,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한국파스퇴르연구소·대웅그룹,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그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협력에 착수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에 대해 대웅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임상시험 진입을 준비 중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구충제)'는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다만 '니클로사마이드'는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2019년 '니클로사마이드'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 'DWRX2003' 개발에 성공한 뒤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올해 초 'DWRX2003'은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을 결정했다. 니클로사마이드와 DWRX2003 병행 개발 예정이다. 대웅제약과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역량과 대웅테라퓨틱스 개발 기술이 접목 돼 약물재창출 연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사례”라면서 “후속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3'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에도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성분으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빠르게 개발할 계획이다”라면서 “'DWRX2003'은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중증 감염환자에서의 폐 조직에 대한 합병증 억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