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이 선보인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TCL 10 5G'는 기대 이상 쾌적한 사용감을 선사했다. 빠르고 자연스러운 화면 터치 피드백과 부드러운 인터페이스 애니메이션, 선명한 디스플레이는 중저가 모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충분했다.
TCL 10 5G는 TV 제조업체 TCL 첫 5G 스마트폰이다. 북미와 유럽, 일본에 공식 출시 예정으로 예상 출고가는 400유로(약 53만원)다.
TCL 10 5G에 탑재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765G다. 체급 대비 우수한 AP를 장착한 만큼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도 준수했다.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종료, 화면 전환 과정에 과거 중저가폰에서 흔히 나타난 지연이 거의 없다.
속도는 5G 망에 연결된 상태에서 다운로드 기준 300Mbps~400Mbps로 나타났다. 국내 이통사 망 연동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업로드 속도는 기존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상회했다. 실내와 외부를 이동하며 5G와 롱텀에벌루션(LTE) 신호가 전환되는 과정은 끊김 없이 이뤄졌다.
6.53인치 IPS LCD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독자적 화질 향상 기능 '넥스트 비전'으로 콘텐츠 몰입도를 높였다. 화질 향상을 위한 전용 칩셋을 별도로 탑재, 이미지나 영상 체감 디테일을 강화했다. SDR급 영상을 HDR로 향상시켜 시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했다.
후면에 탑재한 6400만화소 쿼드 카메라는 삼성전자와 옴니비전 이미지센서를 활용했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이렇다 할 차별화 요소는 아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