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전국 4591명 운전자를 대상으로 '고속도로에서 운전 필요 없는 레벨4(고도 자동화)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운전 대신 어떤 일을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주변 경치 감상'을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동승자와의 대화(41%)', '수면(37%)' 등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로는 남성은 '수면',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업무·학업', '게임'을, 여성은 '주변 경치 감상', '간단한 취식', '문자·채팅·메신저', '음성 통화', '화장(메이크업)'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했다.
남성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여성은 볼거리·먹거리와 다른 사람과의 교감 활동을 주로 희망했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스킨십 등 애정표현'이 높았고, 이어 '문자·채팅·메신저', '화장(메이크업)'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30·40대는 '수면'을 선호했고, 특히 30대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활동(동영상 시청·게임)이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극적인 활동보다 주변 경치 감상, 인터넷 검색 등의 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으로 인한 자동차 공간 활용 방안이 성별뿐 아니라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