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대표 서영준)는 1분기 네트워크 장비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향 수주액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네트워크 장비사업 부문에서 시스코, 주니퍼네트웍스 등 주요 해외고객사 월 평균 수주액이 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수주고가 늘어난 배경으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발생한 인터넷 트래픽 증가를 손꼽았다. 인터넷 트래픽 급증에 대응해 글로벌 IT기업이 5G 등 차세대 통신망 투자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 아카마이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 인터넷 트래픽은 재택근무, 원격 영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확산과 함께 전월 대비 약 3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페타시스는 현재 세계 주요국이 5G 관련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 수요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인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역시 인터넷 트래픽 포화 현상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PCB는 5G 통신장비 핵심 부품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수혜에 따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올해 T모바일과 스프린트 간 합병과 함께 5G 기지국 확대를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설 것”이라면서 “중국 역시 지난 3월 정치상무국회의에서 5G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책이 논의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