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실감콘텐츠 제작소 'K-실감스튜디오' 상암에 개소

4K카메라 60대·3PB 저장장치 갖춰
비대면 산업 이끌 핵심 서비스 분야
의료·교육·엔터테인먼트 활용도 커
올해 시범사업 거쳐 저비용 제작 지원

아시아 최대 규모 수준의 360도 입체콘텐츠 제작스튜디오 K-실감스튜디오가 13일 문을 열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한국VR·AR콤플렉스에 위치한 K-실감스튜디오는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벤처 실감콘텐츠기업이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실감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주요 내빈들이 스튜디오에서 묘기축구 콘텐츠 녹화 시연을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아시아 최대 규모 수준의 360도 입체콘텐츠 제작스튜디오 K-실감스튜디오가 13일 문을 열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한국VR·AR콤플렉스에 위치한 K-실감스튜디오는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벤처 실감콘텐츠기업이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실감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주요 내빈들이 스튜디오에서 묘기축구 콘텐츠 녹화 시연을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아시아 최대 수준의 실감콘텐츠(VR·AR 등을 적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인프라인 'K-실감스튜디오'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문을 열었다.

예산(올해 2677억원)과 컨트롤타워(실감콘텐츠 정책협의회)에 이어 제작 인프라까지 갖추며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상암동 한국VR·AR콤플렉스(KoVAC)에서 K-실감스튜디오 개소식을 개최했다. K-실감스튜디오는 개별 제작 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중소·벤처 실감콘텐츠 기업이 저비용으로 고품질 실감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환경에서 360도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인텔스튜디오 같은 제작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 약 1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부터 구축했다.

촬영실, 편집실 등 330㎡ 규모의 스튜디오에서 4K 고화질 카메라 60대로 객체(인물 등)를 전 방향 촬영한다. 각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그래픽처리장치(GPU) 렌더팜(서버 묶음) 300대가 빠르게 병합 처리, 완전한 입체 콘텐츠로 구현한다.

랜더팜 시스템은 촬영한 데이터의 움직임, 굴곡면 등을 분석한다. 최종 결과물은 3페타바이트(PB) 규모의 대용량 고속 디스크에 저장한다.

아시아 최대 실감콘텐츠 제작소 'K-실감스튜디오' 상암에 개소

중소·벤처 실감콘텐츠 기업은 K-실감스튜디오를 활용해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실감콘텐츠를 빠른 시간에 제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이 실감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대규모 공공 인프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는 시범제작 지원을 위한 무상 지원 사업 위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다음 주부터 초등학생 교육용 봉산탈춤 가상현실(AR) 콘텐츠 제작(EBS) 등 5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개소식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이동통신 3사, EBS가 실감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소·벤처기업이 정부 인프라를 활용, 실감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고 서비스기업 플랫폼을 통해 유통을 확대하는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실감콘텐츠는 5G 핵심 서비스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을 이끌 중요 서비스 분야”라면서 “'K-실감스튜디오'라는 새로운 민·관 협력의 장을 통해 실감콘텐츠 이용이 확대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감콘텐츠는 의료, 국방, 문화, 교육, 산업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세계 실감콘텐츠 시장은 2017년부터 연평균 52.6% 성장해 2023년 3641억달러(약 411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관계 부처 합동으로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 '실감콘텐츠 산업 활성화 전략(2019~2023)'을 수립하고 후속 조치의 하나로 K-실감스튜디오를 개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표〉'K-실감스튜디오' 개요

아시아 최대 실감콘텐츠 제작소 'K-실감스튜디오' 상암에 개소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