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럭셔리 전기차 미래 담은 '비전 EQS' 韓 첫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친환경 전동화 브랜드 'EQ'의 미래 전략을 담은 대형 럭셔리 세단 콘셉트카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13일 벤츠코리아는 고양전시장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열고 '비전 EQS'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비전 EQS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데뷔한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로 내년 양산을 앞뒀다. S클래스급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의 미래와 벤츠의 미래 디자인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13일 벤츠 고양전시장에서 비전 EQS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13일 벤츠 고양전시장에서 비전 EQS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비전 EQS는 혁신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역동적 성능은 물론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췄다”면서 “EQ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비전 EQS를 통해 진보적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전 EQS는 100㎾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700㎞(WLTP 기준)를 실현했다. 350㎾ 충전 출력에서 80% 배터리 충전까지 20분 내 가능하다. 469마력(350㎾) 이상의 출력과 77.5㎏·m(760Nm)에 달하는 토크 덕분에 정지 상태부터 100㎞/h를 4.5초 내에 주파한다.

비전 EQS가 선보이는 기술 플랫폼을 통해 벤츠는 새로운 완전 가변형 배터리 기반 전기 주행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모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첨단 모듈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휠베이스와 트랙은 물론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 구성 요소를 가변적으로 차량 콘셉트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S 콘셉트카.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S 콘셉트카.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을 실현한 비전 EQS는 운전자가 제어권을 갖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벤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벤츠는 운전자에 초점을 맞춘 비전 EQS를 통해 개인의 모빌리티에 대한 열망과 차량을 운전하면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임을 보여준다.

외관은 팽팽히 당겨진 하나의 활과 같은 혁신적 비율을 나타내며 벤츠가 EQ 모델에서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 진보적 럭셔리를 표현했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도 눈길을 끈다. 헤드램프는 360도 라이트벨트, 디지털 LED 매트릭스 그릴과 함께 자동차와 주변 환경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내부는 최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콕핏은 탑승자를 마치 보트 갑판과 같이 감싼다. 하나로 통합된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팔걸이는 일체화 디자인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앞으로 EQ 브랜드가 선보일 미래 럭셔리 세단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소개한 앰비션 2039 주요 내용.
메르세데스-벤츠가 소개한 앰비션 2039 주요 내용.

이날 벤츠는 20년 내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앰비션 2039'를 소개했다. 2022년까지 유럽에서 탄소 중립적 차량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전기구동 차량 판매 비중을 절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9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