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시스(대표 박성순)는 ICT를 융합한 스마트 축산용 블랙박스·관제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지원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약 5억원이다.
글루시스는 카타콤, 서울과학기술대, 경상대와 함께 산·학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품개발·사업화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개발을 진행했다. 회사는 현재 블랙박스·관제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올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축산가 2곳을 대상으로 앞으로 5개월 동안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루시스를 포함한 산·학 컨소시엄은 경북 상주에 위치한 돈사 금당산 농원(4~9월)과 경기 안성에 소재한 계사 은영 농장(5~10월)에서 시범 운영한다. 회사는 돈사와 계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축산용 블랙박스·관제 솔루션에 대한 실증 평가를 진행, 축산 ICT 환경에서 문제점과 성능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통해 시스템 기능을 개선한다.
축산업과 ICT의 융합인 스마트 축산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모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도입 시 노동력과 생산성 향상 등을 꾀할 수 있어 각 나라가 앞다퉈 기술 선점과 확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정부 주도로 스마트 축사 보급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IC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인구가 많은 탓에 기기 조작과 시스템 관제가 용이한 축산 ICT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글루시스는 이에 축산 현장에서 스마트 축산 기기 정보를 기록하는 블랙박스와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온·습도, 가스 등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스마트폰 모바일 앱에서 축사 환경 변화를 24시간 파악할 수 있다. ICT 기기에 미숙한 사용자에 최적화한 UI·UX를 제공한다. 또 블랙박스로 환경변화·제어 기록 등을 확인해 각종 재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축사 내 화재는 실내 습도 증가로 전선이 부식하거나 축사 내 난방으로 인한 전력 과부하 등이 원인이 된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 온·습도·전력 등 센서로 감지해 이상여부를 전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해도 화재 당시 영상과 로그 기록이 클라우드에 자동 백업되기 때문에 분쟁에도 대비할 수 있다.
신해선 글루시스 이사는 “이 사업은 축사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축산 ICT 기기를 쉽고,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향후 사업화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해 생육 최적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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