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방자치단체나 광역시, 공사·공단 등에 분산된 데이터를 가공해 데이터로 서비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는 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와이디엔에스는 실시간 거버넌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그립(GRIP)을 개발했다. 공공과 지자체, 기업 내 데이터를 조사·적재·분석해 실시간으로 의사결정권자에게 전달, 정책 결정 등을 지원한다.

와이디엔에스는 2015년 서울시에 '디지털 시민 시장실'을 구축하며 주목받았다.

디지털 시민 시장실은 서울시 모든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대기 질, 물가 정보, 재난 상황 등 서울시 관련 주요 데이터를 취합해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추가 정보가 필요할 경우 화면을 터치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거나 담당자와 직접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디지털 시민 시장실을 시연하며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 대표는 “서울시는 2015년 시스템 구축 후 해마다 업그레이드하면서 기능을 추가했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행정을 구현한다”면서 “분산된 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 시각화하는 전반에 걸쳐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립은 분산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양한 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정책 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윤 대표는 “복지 데이터, 일자리 데이터 등 개별 데이터로 존재했을 때보다 두 개 이상 데이터를 결합하면 새로운 정책을 만들 수 있다”면서 “대부분 공공이 빅데이터 사업을 많이 추진했지만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모을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립을 도입할 경우 분산된 데이터를 모아 한눈에 확인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후 정부와 지자체 등 도입 문의가 늘었다. 고용노동부, 농협 금융부문, 인천시, 광주시 등에서 도입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등을 결정한다. 서울시 은평구청, 노원구청 등 기초 단체에서도 운영 중이다. 상반기에 주요 광역시와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늘었다. 지난달 도입 완료한 강화군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주민 불편이나 요구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 군민 맞춤형 정책을 빠르게 개발했다. 하반기에도 도입 기관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은 100억원가량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 대표는 “그립을 단순히 관제 시스템 정도로 여기는 기업이 많은데, 그립은 데이터 검증부터 정합성 체크까지 데이터 전반에 대한 이해 없이 구현하기 어려운 플랫폼”이라면서 “데이터 기반 행정, 제대로 된 데이터 활용을 원하는 공공,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문의가 이어져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
윤문환 와이디엔에스 대표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