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평도에 발전소 오염물질 저감설비 구축

한전, 연평도에 발전소 오염물질 저감설비 구축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20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1메가와트(㎿)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필터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현대머티리얼, 희성촉매와 공동연구로 촉매필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촉매필터 시스템은 탈질촉매와 먼지필터를 통합해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90% 이상 제거, 배출허용기준의 최대 3분의 2 이하로 줄인다. 탈질촉매와 먼지필터를 하나로 합친 촉매필터 시스템으로 설비 크기를 30% 이상 줄였다.

한전은 기존 기술개발에 착수한 촉매필터 시스템을 활용해 섬 지역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한 설비를 개발했다. 연평도 내연발전소 5호기에 설치하고 실증에 착수한다.

한전은 환경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2018년 오염물질 촉매필터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5월 발전부문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돼 섬 지역에 설치된 발전용량 1.5㎿ 이상인 디젤 발전기관이 새롭게 규제대상으로 지정됐다. 한전은 설비용량 1.5㎿ 이상 발전시설 18기에 대해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연평도 발전소에서 '1㎿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필터 설비' 실증도 연내 끝낸다. 축적된 운전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섬 지역 발전소에 확대 적용한다. 신규시장을 발굴하고, 사업화도 추진한다.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이번 실증설비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젤엔진 오염물질 저감장치”라면서 “앞으로 미세먼지,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촉매필터 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기술개발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