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하남간 도시철도 2028년 완공, 과천에는 지하 고속화도로 구축

송파에서 하남교산 신도시를 오가는 도시철도가 2028년 완공된다. 서울 출발역으로는 3호선 오금역이 아닌 송파구에 두는 안을 검토한다. 과천지구에서는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3기 신도시 하남교산 지구와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와 달리 교통대책을 함께 마련해 초기 입주민이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남교산지구에서 잠실방면으로 50분, 강남역 65분 소요되던 통행시간은 잠실 20분, 강남역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과천 역시 서울 강남 등 도심까지 20분 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하남교산 교통개선대책
하남교산 교통개선대책

하남교산지구에는 송파구와 도시철도(지하철)를 연결하고 도로를 확정하거나 신설하는 한편 BRT노선을 신설한다. 도시철도 완공 전까지는 광역버스를 투입한다.

정부는 당초 3기 신도시를 발표할 때 하남교산지구에 3호선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남교산에서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수요를 고려할 때 출발역을 잠실 등 송파구 내로 옮기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3호선 오금역을 비롯한 3호선 라인이 업무시설보다는 주거지 위주여서 신도시 주민의 수요가 출퇴근 수요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남교산지구 종착역은 하남시청역이지만 서울 출발역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내로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하남시, LH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상반기 내 확정한다.

이를 포함해 도로교통 개선과 환승센터설치 등에 총 2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남교산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춰 도로도 완공할 계획이다.

과천 교통개선대책
과천 교통개선대책

과천지구에는 GTX-C 정부과천청사역과 위례~과천선을 이을 수 있도록 연장한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경마공원역까지만 반영돼 있으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과천에서 사당과 양재로 갈라지는 도로의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화하하고(상아벌지하차도~선암IC), 상아벌지하차도는 6차로로 확장한다.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도 신설한다.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도 설치한다. 총 10개 사업에 7400억원을 투자한다.

김승범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하남교산·과천과천 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신도시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