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에 저장된 분산ID(DID) 등의 디지털 자산이 해킹당하거나 스마트폰 분실로 훼손돼도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클라우드를 일종의 디지털 금고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스콤(사장 정지석)은 핀테크 스타트업 트러스트버스(사장 정기욱)와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에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스마트폰 분실로 디지털 지갑(월렛)에 보관한 문서, 음원저작권, 분산ID 등 모든 디지털 자산에 접근이 불가능해지면 블록체인을 활용해 복원해주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 명칭은 '마스터 키(The Master Key)'다.
사용자가 마스터 키 서비스에 가입하면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월렛이 생성된다. 자동차 차대번호처럼 암호화된 월렛의 고유 키 값이 코스콤 금융클라우드 내 여러 서버에 분산 저장된다.
마스터 키로 분실복원 서비스를 신청하면 본인인증을 거쳐 키 값을 복구하고 블록체인 분산저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월렛을 복원할 수 있게 된다.
코스콤은 디지털 월렛 실소유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 유출을 막는 금융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트러스트버스는 삼성전자 블록체인 파트너로서 마스터 키 내 블록체인 기반 복원 솔루션을 구축한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반 삼성 월렛도 함께 지원해 디지털 월렛을 복구한다.
트러스트버스는 기존 글로벌 기업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코스콤 금융클라우드로 이전해 국내에서 안정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향후 다양해지는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마치 디지털 개인금고처럼 금융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클라우드에 디지털 월렛의 주요 정보가 유통·보관되므로 금융당국 정책에 따라 향후 불법자금 유통을 예방할 수 있어 디지털 자산시장 투명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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