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환경부 및 포장·배달 업계와 손잡고 음식용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나선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환경부(장관 조명래) △한국플라스틱용기협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 참여자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규격화하고 두께를 얇게 만들어 최대 20%까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용기를 특정 사이즈로 규격화하면 불필요한 제조가 줄어들고, 두께를 얇게 하는 만큼 플라스틱 사용량은 적어진다.
또한 이미 사용한 포장·배달 용기는 쉽게 재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여러 상품의 재질을 동일하게 만들어 수거 및 처리를 용이하게 만들고, 용기 표면에는 인쇄를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인쇄가 없는 용기는 다시 쓰기에 용이하다. 재활용이 쉬운 용기임을 인증하는 제도도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이후엔 한국플라스틱 포장용기협회가 인증한 친환경 용기를 배달의민족의 배달용품 식자재 온라인몰 '배민상회'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일회용 식기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 배출법을 널리 알리는 연간 캠페인도 진행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살펴보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매일 약 100만건 배달 주문이 일어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환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배달의민족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 같은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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