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 5G, 독보적 세계 1위"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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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세대(5G) 이동통신이 품질, 규모, 생태계 등 모든 측면에서 5G 상용화 국가 가운데 독보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5G가 글로벌 조사 업체로부터 객관적 기준에 근거해 평가받은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5G 인프라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글로벌 통신 전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옛 오범)는 '5G 시장 진화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옴디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5G 상용화를 준비 또는 완료한 22개국 대상의 상대평가 방식으로 5G를 측정했다. 5G 측정 분야로 △주파수 가용성 △상용서비스 △커버리지 △가입자수·비중 △생태계·정책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를 100%로 설정, 지표별로 비교 분석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우리나라는 5개 전 분야에서 1위를 기록,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2019년 말 기준 주파수 가용성 분야에서 한국이 3.5㎓·28㎓ 대역 총 2680㎒를 5G 용도로 할당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5G 주파수 대역폭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상용화 분야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알뜰폰이 5G 서비스를 제공해 저변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5G 커버리지 분야에서는 인구 기준 90%를 달성했다고 평가했고, 전체 이통시장의 7%를 차지하는 467만 가입자 역시 세계 최대라고 평가했다.

5G 생태계 측면에서 옴디아는 한국이 정부 지원과 단말·장비기업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봤다.

옴디아가 한국의 각 분야 성적을 100%로 보고 종합 순위를 합산한 결과 2위 쿠웨이트, 3위 스위스, 4위 미국, 5위 카타르, 6위 영국, 7위 핀란드, 8위 중국이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국과 주파수가용성, 상용서비스, 커버리지 측면에서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가입자수·비중과 생태계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옴디아 5G 세계 랭킹에는 우리나라와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이외에도 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 국가가 순위권에 올랐다. 옴디아는 5G 인프라가 세계 이통시장을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판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옴디아는 “5G 진화는 국가 간 경쟁이 아니지만 경제 생산성과 기술 리더십을 촉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