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배 면적이 확대된 아열대 식물 파파야가 익지 않았을 때는 채소로 익었을 때는 과일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생산 파파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성숙 단계에 따라 녹색, 절반쯤 익은 것, 완전히 익은 것으로 나눠 주요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인 파파야는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 이민자들에게 제3세계 음식인 '에스닉 푸드'로 통한다.
아열대 지역에서는 파파야를 덜 익은 상태인 채소로 즐겨 먹는다. 실제 태국에서는 '솜땀'으로 알려진 녹색 파파야 샐러드는 칼로리가 적고 영양이 풍부한 동남아의 대표적인 요리다.
국내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활발해지면서 파파야 재배면적도 꾸준히 늘어 2012년 0.2헥타르(㏊)에서 올해 15.1㏊까지 증가했다. 생산량은 688.5톤에 이른다.
파파야가 녹색일 때 100그램당 열량과 탄수화물은 각각 23.0K㎉, 4.7g이다. 완전히 익었을 때는 32.7㎉, 7.0g으로 나타나 과실이 주황색으로 익어감에 따라 열량과 당도가 증가했다.
반면, 무기양분 함량은 녹색일 때가 완전히 익은 것보다 칼슘 1.5배, 마그네슘 2배, 철 1.2배, 구리 1.4배 정도 높았다. 무기 양분은 우리 몸의 4%를 차지하고 있으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과 함께 꼭 필요한 영양소다. 칼슘은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무기 양분으로 뼈나 이의 주된 성분이고 혈액 응고에 관여하고,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미네랄 성분으로서 혈당을 조절하고 해독하며 호르몬과 효소 반응에 좋다. 철분은 혈액의 헤모글로빈 성분, 아연과 구리 등은 면역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파파야는 주황색으로 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져 과일로 먹기 좋지만, 영양섭취 면에서는 덜 익은 채소로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형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색 먹거리로 주목 받는 파파야 생산을 위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