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천랩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천랩의 첫 소비자대상(B2C) 서비스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분석 서비스 '것 인사이드(Gut Inside)',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천랩바이오틱스', '피비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관리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인체 여러 부위에 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일컬으며 '제2의 게놈'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 불균형은 장염증, 전신염증, 뇌염증을 일으켜 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장질환, 뇌질환, 만성피로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랩은 전 세계 150여개국 3만7000명이 사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 '이지바이오클라우드'를 연구자용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B2B 사업이 주력이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B2C 프로그램은 개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균형있게 바꿔 건강 관리를 돕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다. 이를 위해 임상연구와 시민과학프로젝트 등을 통해 질환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건강 지수인 'GMI(Gut Microbiome Index)'를 개발했다.
1단계로 대변 속 미생물 유전자를 분석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검사 서비스인 '것 인사이드'나 '장 유형 확인 설문'을 통해 GMI 수치와 장 유형을 찾는다.
2단계로는 장 유형별 맞춤 프로·프리바이오틱스인 '천랩바이오틱스'를 제공한다. 천랩바이오틱스는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제품으로 장 유형에 따라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균주들을 배합해 P형, B형, O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개발했다.
3단계는 '피비오' 애플리케이션으로 변의 색, 모양, 빈도 등 배변상태 변화를 기록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추천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길러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마이크로바이옴 관리를 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미래의 의학은 치료 보다는 예방 중심의 의학으로 발전할 것이고 예방 의학적 관점에서 천랩의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