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가 소비자의 카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마일리지카드 순위가 대폭 하락한 반면 온라인쇼핑과 간편결제 혜택을 담은 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2일 '2020 상반기 인기 신용·체크카드 톱(TOP)10'을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신용카드의 경우 항공마일리지와 온라인쇼핑 카드에 대한 소비자 선택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작년 총결산에서 30위권 내에 총 5종이 차트인했던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는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는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1종만 생존했다. 반면 작년 총결산 대비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한 카드 14종 중 8종이 쇼핑특화카드거나 온라인쇼핑 혜택을 담은 카드였다.
지난해 총결산에 이어 '롯데 라이킷펀(LIKIT FUN)'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월실적과 한도제한 없이 무조건 적립되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이 작년 총결산부터 2위를 유지 중이다. 3위는 1분기 결산에서 새롭게 차트에 진입한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Miz&Mr) 티타늄카드'다. 4위는 커피 30~50% 할인, 쇼핑 최대 7% 할인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탭탭오(taptap O)'가 차지했다. 5위는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이, 6위는 '현대카드ZERO(할인형)'가 각각 선정됐다.
체크카드는 간편결제 혜택이 대세를 이뤘다. 30위권에서 간편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는 총 9종으로 전체 30%를 차지했다. 이 중 네이버페이 특화카드는 3종, 카카오페이 특화카드는 4종이었다. 특히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4월 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결산 13위, 6월 월간차트에서는 단숨에 2위에 올라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캐릭터 카드는 1분기에 이어 여전히 건재했다. 30위권 내 9종의 카드가 캐릭터 플레이트 카드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번 상반기 총결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가 한눈에 드러났다”면서 “전반적으로 여행 혜택을 메인으로 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하락했고, 언택트 소비를 위한 온라인쇼핑, 간편결제 혜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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