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은 13일 인공지능(AI) 기반 공정지능화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생기원(KITECH) AI 스마트 제조 플랫폼 포럼'을 개최했다.
휘닉스평창호텔 포레스트홀에서 한국생산제조학회 춘계학술대회 특별 세션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나경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통상자원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장, 이낙규 원장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이상목 생기원 형상제조연구부문 박사가 '한국 제조업과 뿌리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김보현 스마트제조혁신전략단장이 '제조산업 지능화를 위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7명의 패널이 50여분간 '스마트 제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성걸 한국생산제조학회 수석부회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을 좌장으로 안동훈 포톤데이즈 대표, 차석근 에이시에스 부사장, 양민양 한국뉴욕주립대 교수, 안성훈 서울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기원의 실제 연구 성과도 소개됐다. 딥러닝 기술과 공정데이터로 양품과 불량 여부를 판정하는 '다이캐스팅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영철 공정지능연구부문 박사팀이 개발했다.
이들은 불량 원인을 쉽게 식별하기 위해 기존 로트(Lot) 단위 공정 관리를 제품 단위로 전환하고, 제품별 식별번호를 부여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또 딥러닝 기술로 압력·온도 차이에 따른 제품 불량 검출 모듈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국내 3개 주조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이다.
이낙규 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1만2000개가 넘는 스마트 공장이 보급돼 많은 양의 제조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공정 개선에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AI 기반 스마트 제조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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