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들이 15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개최되는 유럽영상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 ECR 2020)에 참여한다. ECR은 북미영상의학회(RSNA)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방사선 전문 의학 학술대회·전시회로 꼽히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관련 장비·솔루션 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초로 가상 전시 형태로 진행되며 21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루닛은 ECR 2020에서 인터랙티브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가상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루닛 제품에 대한 소개 영상과 함께 흉부 엑스레이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의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AI 제품에 대한 문의가 있으면 네덜란드에 위치한 루닛 유럽지사의 세일즈총괄 담당자와 실시간 라이브 채팅도 가능하다.
루닛은 ECR에 총 4개의 논문초록도 선정돼 발표를 진행한다. 또 ECR 기간 이후 매주 특정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발표가 진행되는 'ECR AI 하이라이트 위크'에도 초대 받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 CXR에 이어 최근 루닛 인사이트 MMG까지 유럽 CE인증을 받았다”면서 “이번 행사가 유럽 연합 27개국 내에 루닛 인사이트 제품 판매와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뷰노는 ECR 2020에서 CE 인증 획득으로 유럽 판로가 열린 의료 AI 솔루션 '뷰노메드' 솔루션을 선보이며 잠재 파트너사 발굴 등 해외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션은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을 탐지해 위치·부피 등 정량 정보를 제공하는 '뷰노메드 흉부CT AI'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관찰되는 주요 비정상 소견을 학습해 판독을 보조하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뇌 MRI에서 뇌 영역을 분할하고 위축정도를 정량화한 분석 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이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CE 인증 획득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 가능한 뷰노메드 솔루션을 전 세계 영상의학 관계자에게 효과적으로 시연할 수 있도록 온라인 부스를 준비했다”며 “ECR 2020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의료기관 등 파트너십 확장 기회를 마련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AI 기반 흉부 영상 분석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 부스를 마련하고 최근 출시한 'AVIEW B3'를 선보인다. 한번의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기종, 폐암, 심장병 등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 △국가폐암검진의 공식 솔루션 AVIEW LCS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위한 폐영상 분석자동화 소프트웨어 AVIEW COPD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영상분석 자동화 솔루션 AVIEW CAC에 이르는 흉부 검진의 원스텝 솔루션을 패키지로 출시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저선량 CT(LDCT) 효과를 다룬 연구가 잇달아 발표되며 폐암 검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폐암뿐 아니라 폐기종, 심장병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B3 솔루션을 제안하며 유럽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