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프로그램이 '홍콩무역발전국 기업인의 날 2020' 행사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홍콩무역발전국 기업인의 날 2020' 행사가 지난 16~17일 홍콩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많은 세션이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홍콩 스타트업 열기는 상당히 뜨거웠던 것으로 전한다. 15개 세션 중 홍콩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세션은 한국, 미국, 일본, 태국을 대표하는 민관 엑셀러레이터가 참여하는 '홍콩에서 글로벌까지(From Local to Global)'였다.
한국에서는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미국은 제클린 슈웨이 엔터링크(Enterlink) 공동창업자, 일본은 니콜 타카노 제트로(JETRO) 지사장, 태국 나로산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발표했다. 발표자는 각국 해외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 등에 대해서 전했고 한국의 그랜드챌린지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전화성 대표는 2003년도부터 진행해온 푸드테크 플랫폼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홍콩 현지에 설치된 홍콩 KFC의 키오스크와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소개했다. 2012년부터 엑셀러레이터로서 투자한 100여개 포트폴리오와 8개 성공 회수 사례에 대해서 설명하며 포트폴리오 중 홍콩에 진출한 쿠캣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ICT와 게임산업을 소개하고 엔씨, 카카오, 라인, 쿠팡, 펍지 등의 주요 기업을 설명했다.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역할도 언급했다 구글, 소프트뱅크,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에 보이는 관심과 콜라보 등도 설명했다.
또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올해 그랜드챌린지는 118개국에서 2648개 팀이 신청했으며 역대 최대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58% 증가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는 국내에 정착할 해외 예비 창업자와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5년째다. 경진대회 방식으로 진행되고 우수팀에게는 상금과 국내 정착금이 지원된다. 올해는 총 60개팀이 선발됐고 8월 2주간 국내 격리 후 코로나19 증상이 없을 경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 등을 9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전화성 대표는 데모데이 입상시 상금 규모와 후속 지원 등을 설명하며 내년도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지원을 부탁했다.
전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에 정부뿐 아니라 한국의 민간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투자에 대해 소개했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한국시장 진출과 투자유치에 대해 강조했다.
씨엔티테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운영 엑셀러레이터로서 최초로 4년 연속 선정됐다. 4위까지 상과 상금이 주어지는 최종데모데이에서 2017년 1, 4위, 2018년 3위, 2019년 1, 3, 4위를 배출해 한국 대표 엑셀러레이터로서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