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활용,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구현했다.
이에 따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창덕궁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SK텔레콤은 27일 문화재청·구글코리아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을 5G MEC 위에 AR 기술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창덕궁 방문객은 '창덕 아리랑(ARirang)' 앱을 통해 궁궐 곳곳 관람이 가능한 AR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관람객에 초고화질·초저지연의 원활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창덕궁에 5G MEC 기지국을 설치했다. 숙장문, 낙선재, 후원, 인정전 뒷뜰 등 창덕궁 안 6곳에 5G 기지국 12식을 구축했다.
'창덕 아리랑'은 SK텔레콤의 첫 5G MEC 기반 B2C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창덕궁 AR 프로젝트를 위해 구글, 국내 AR 개발사 시어스랩, 영국 개발제작사 넥서스스튜디오 등과 협력했다.
SK텔레콤이 앱 개발과 5G MEC를 지원하고 구글은 AR 기술 플랫폼 'AR코어'를 제공했다. 최신 AR 기술 클라우드 앵커와 라이팅 에스티메이션 등을 활용해 해치와 AR 서비스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실감도를 높였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SK텔레콤 5G MEC와 구글 AR 선행기술이 만나 창덕궁 곳곳 역사적 배경과 숨겨진 모습에 대해 소개하고 전통놀이 체험을 지원한다”며 “28일부터 해치가 창덕궁 관람객을 대상으로 걸어 관람할 수 있는 길과 휠체어 타고 갈 수 있는 길을 5G MEC 기반 한치 오차 없이 실시간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덕아리랑 서비스 지원 단말기는 갤럭시S10 5G, LG V50 5G,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20 시리즈다. 향후 사용 가능한 단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창덕궁관리소는 5G 스마트폰이 없는 관람객을 위해 안내용 기기를 무료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창덕궁에서 사용 가능한 창덕아리랑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아리랑 앳홈' 서비스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창덕궁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도 어디에서나 AR과 VR로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5G를 통해 세계인이 문화재 등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