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테크날러지가 상용화 준비 단계인 모바일 네트워크 상에서 5G(세대)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퀄컴은 30일 이같이 밝히고 올해 안으로 예정된 5G 밀리미터파 상용화에 맞춰 칩셋, 인프라 장비 및 기기 관련 생태계가 갖춰졌음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5G 밀리미터파는 5G 셀룰러 첨단 기술이다. 멀티 기가비트 수준의 속도와 24㎓ 대역 이상 고주파 스펙트럼으로 고용량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인다. 중간 대역에서 작동하는 5G에 비해 네 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업계에서는 이동 통신사가 클라우드, 영상 회의 등으로 인한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이 기술을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퀄컴 관계자는 “5G 밀리미터파는 파이버와 케이블보다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에 차세대 고정형 무선 액세스 서비스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특히 이 기술은 서비스 제공이 열악한 지역에서 그 효과를 크게 발휘하는데, 탄탄한 5G 멀티 기가비트 연결성으로 기업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작동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과 텔릿이 시도한 국내 최초의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 RF 시스템'으로 구현되는 텔릿의 'FN980m'이 사용됐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은 “퀄컴이 텔릿과 같은 선도 기업과 협력해 5G 밀리미터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전하며 “퀄컴은 한국의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가장 발전된 형태의 5G 기술을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마니시 와트와니 텔릿 최고 마케팅 및 제품 책임자는 “텔릿은 퀄컴과 협력해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스마트팩토리, 이동식 산업용 로봇, 몰입형 교육, 스마트시티 인프라, 스트리밍 영상, 증강현실(AR)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밀리미터파를 활용한 5G 시장 성장을 기대했다.
퀄컴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조만간 한국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력해 밀리미터파 기술을 국내에 선보이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