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멘토·멘티 뭉쳤다...K-글로벌 창업멘토링 본격 가동

드론·챗봇·레코딩·헬스케어 등
예비창업자·스타트업 대표 참여
전담멘토와 월2회 밀착 멘토링 예정

정보통신기술(ICT), 4차 산업혁명 및 과학기술 등 유망 분야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116개사가 최고경영자(CEO) 출신 전담 멘토와 만나 도약을 준비한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부와 2020년 하반기 K-글로벌 창업멘토링 15기 전담멘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은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전문멘토단과 CEO멘토단은 경기 성남 소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전담멘티는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15기 출범식에는 전담멘티 116명과 멘토 33명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전담멘티는 ICT, 4차 산업혁명 및 과학기술 분야의 예비창업자 29개팀과 창업초기기업 69개사, 성장단계기업 18개사의 대표가 참여했다.

멘토단으로는 이동걸 멘토 코디네이터, 멘토링센터 교육의 콘텐츠 개발과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임연호 교육 전문멘토, 판로개척 및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는 이재만 성장 전문멘토 등을 비롯해 전국 7개 권역의 CEO멘토단이 참석했다.

멘티로 선정된 기업 면면도 다양하다. △로봇게이트를 이용한 드론 경기 시스템 △소상공인을 위한 템플릿 기반 챗봇 제작 솔루션 △보컬리스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을 창출하는 음악 레코딩 애플리케이션 △크리에이터 브랜드 기획 사이트 운영 △반려견 슬개골 탈구 및 골절 치료 헬스케어 기기 △크롤링 기술과 보유 특허를 통한 생활 속 스포츠 및 피트니스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멘티로 선정됐다.

특히 116개 선정 멘티 가운데 아직 창업을 개시하지 않은 예비창업자가 19개팀, 올해 신규 창업한 스타트업이 17개사에 이른다. 초기 사업모델 수립 과정에서 연결된 전담멘토와의 월 두 차례 이상 밀착 멘토링을 통해 기술·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15기 전담멘티에 선정된 정근식 예비창업자는 “지난 6년간 매출 100억의 회사를 만들면서 계속 해왔던 생각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창업의 길을 이끌어 줄 나를 위한 멘토님이 있다는 것이 벌써부터 든든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창업멘토링 13기 멘티에 선정됐던 트위니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멘티에 선정된 택시 동승 중개 서비스 플랫폼 코나투스는 서울산업진흥원, 스파크랩스 등으로부터 상반기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스토랑예약 및 고객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이블매니저도 상반기 35억원을 투자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259억원, 총 55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정부 지원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포함하면 총 154건의 자금 유치 성과가 나타났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지난해까지 전담멘티 프로그램 운영 7년간 인수합병(M&A) 7건(101억7000만원), 투자유치 353건(1540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성공은 신뢰와 혁신의 크기에 의해 좌우된다”며 “혁신으로 출발한 멘티가 창업환경에서 경험이 많은 멘토와 만나 좋은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음으로써 성공과 행복의 크기를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기술 멘토·멘티 뭉쳤다...K-글로벌 창업멘토링 본격 가동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