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기오염이 현저히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윤형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 전년도 대비 초미세먼지 45.4%, 미세먼지 35.6%, 이산화질소 20.4%, 일산화탄소 17.3%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2016년 12월 이래 지난 4년간 전국 도시대기 측정망 446개의 시간별 측정 대기오염농도 데이터를 이용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일일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농도를 이전 3개년도 동일 기간 대기오염농도와 비교분석했다.
3월을 기준으로 일일 전국평균 대기오염농도는 네 가지 지표 모두 이전 3개년에 비해 줄었다. 전년도 대비 초미세먼지는 16.98μg/㎥, 미세먼지가 21.61μg/㎥, 이산화질소 4.16ppb, 일산화탄소 0.09ppm이 각각 감소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월 29일부터 4월 19일 해당기간 동안 일일 초미세먼지 전국평균 농도는 대기환경 기준치(35μg/㎥)를 초과 하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개년도에 같은 기간 각각 16일, 9일, 13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 교수 연구팀은 한국에서 대기오염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국내 노출원의 감소뿐 아니라 중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원거리 노출원 감소효과도 원인으로 꼽았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대기오염 농도는 올해 1월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시기 대기오염 감소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행된 중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이동 제한으로 인한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