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재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논의 중인 2개의 사모펀드(PEF) 포함해 잠재적 인수자를 찾는다. 뚜렷한 이스타항공 회생방안을 마련한 뒤 법정관리를 통해 채권을 조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다.
조만간 회계 실사를 비롯해 이스타항공 재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매각주관사는 추가적 잠재적 투자자도 발굴한다. 조건에 따라 현재 협의 중인 사모펀드 두 곳 외 다른 투자자에게 이스타항공을 최종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종 인수자가 확정되면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만 조정하는 형태로 현재 미지급금을 줄여 인수자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국내선 운항 재개를 위해 신규 투자자금 유치도 추진한다. 일시 정지된 운항증명(AOC) 효력을 회복하는 데는 약 1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AOC 신청이 들어올 경우 최소 3주 내 신속히 발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투자자금으로 미지급금을 상환하라는 채권자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산업은행 등의 지원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근로자 대표단과 체납 급여 조정에도 나설 전망이다. 일부 직원이 반대할 경우 진전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노사는 이날 오후 5시30분 만나 논의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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