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교통카드 선두기업 티모넷(대표 박진우)이 테크컬쳐, 블록체인 기반 커스터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 주목된다. 티모넷은 정보기술(IT) 기반 모바일 교통카드, 보안 토큰 등 생활 편의서비스 사업을 해왔다.
최근 IT를 컬쳐와 결합시켜 제주도에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를 건립,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 빛의 벙커를 서울에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박진우 대표는 “프랑스 컬쳐 스페이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빛의 벙커를 서울 소재에 건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올해 사이트 계약 체결을 완료, 공사에 들어가면 내년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넷은 문화 컬쳐사업 빛의 벙커에 간편결제 등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부가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미 티머니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관람객 동선과 데이터 등을 모아 중장기로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빛의 벙커를 무중단 상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200테라가 넘는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하다. 경험을 축적해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블록체인 기반 커스터디 사업에도 진출한다. 무형 자산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보안 인증기술이 필요한데 최근 티모넷은 클라우드 보안토큰 이지싸인과 암호키 키 관리 솔루션을 개발, 상용화했다.
공인인증서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면서 다양한 대체인증 수단이 쏟아질 전망이다.
티모넷은 스마트칩 기반 보안기술을 적용한 이지사인을 공공기관과 금융사 등에 대거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박진우 대표는 “교통카드 티머니의 1년간 거래 규모는 약 7조~9조원이지만 그간 해킹된 사례는 없다”며 “이는 스마트카드 칩 보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지싸인도 강력한 보안성과 편의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미 보안성을 인정받아 국세청과 정부24에 채택된 바 있다.
대체인증 수단 외에 블록체인 기반 커스터디 사업 인증으로도 확대 적용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지싸인은 이용기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클라우드 HSM에 인증서를 직접 발급 △HSM에서 유효기간 3년 이상 확보 가능(최장 5년) △HSM내부에 인증서가 저장되면 외부로 인증서 복사 불가 △모바일 라이브러리를 통해 이용 가능한 특징을 지닌다.
티모넷은 기기 관련 다양한 특허도 확보, 올해 대체인증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거래소 등이 해킹당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는데 키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티모넷은 한컴위드, 두빛나래 등과 협력해 강력한 커스터디 솔루션 '하이브리드월렛'을 개발, 시장에 동반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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