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미래 '한눈에'…내달 3일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 열려

자율주행 시대 맞아 생태계 확장 논의
AP·무선통신·센서·파워반도체 등 주목
팹리스·파운드리 업계 기술·전략 공유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 포스터.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 포스터.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가파르게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이 내달 열린다. 국내외 유력 시스템반도체 업체와 차량용 반도체 석학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국내 차량용 생태계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통신학회는 공동으로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을 주최한다.

이번 행사는 회원 수가 각각 3만여명 안팎인 학회들이 모여 미래 자동차 기술을 논의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래 자동차 기술 가운데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반도체 기술과 향후 전망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늘날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할 반도체 기술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던 자동차에 배터리, 정보통신(IT) 기술이 탑재되면서, 각종 전기 흐름을 제어하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진 것이다.

가전제품이나 IT 기기 속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뿐 아니라 전력의 흐름을 조율하는 파워반도체, 차량 간 통신(V2X)을 돕는 무선 통신 모듈, 자율주행을 위한 사물 인식용 이미지센서 기술을 집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하다. 한 예로 테슬라는 자동차에 들어갈 칩을 직접 개발한다. 세계적인 시스템반도체 업체와 협력해 7㎚ 이하 칩을 개발하면서, 독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합종연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차량용 전자기기 시장 규모가 매년 7.4%씩 증가해 2024년에는 약 477조원 규모를 전망할 만큼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은 이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조명하면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와 자동차 산업 간 협력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 세션.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미래자동차 기술 공동워크숍 세션.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행사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외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 학계 인사들이 다양한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 최용건 DB하이텍 상무 등 유력 파운드리 업체 임원들은 이번 행사에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디자인 지원 전략과 공정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또 퀄컴, 텔레칩스, NXP 등 차량용 반도체 설계로 잘 알려진 회사들은 자율주행차 플랫폼 기술 동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차량용 SoC 기술을 공유한다.

이밖에 홍성수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미래 자동차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토론이 진행된다.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을 국내에서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홍성수 서울대 교수는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국내에서도 활성화하고, 국가적인 투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와 파운드리를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차량용 반도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